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구미 김용우 기자] "별명 지어준 팬에게 식사 대접해야 할 듯"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선수는 김학민(라이트), 에반 페이텍(라이트) 등 많은 이들이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공헌한 선수는 '디그 요정' 최부식(리베로)이다. 지난 시즌 수비요원으로 활약했던 최부식은 올 시즌 주전 리베로로 나서며 수비적인 부문서 팀을 안정시켰다.
최부식의 진가는 기록에서 나타난다. 디그에서 세트 당 3.500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부식은 수비종합과 리시브 부문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최부식은 경기 후 "지난 2000년 입사 이후 첫 우승이다. 실감이 안난다. 그동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잡았다"며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을 못하면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항상 선수들과 1위로 가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를 가장 어려운 팀으로 꼽은 최부식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모두 좋은 팀이다. 우리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도전자 입장이다. 부담없이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부식의 별명은 '디그요정'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이대호(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수비 실력으로 '수비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과 같이 최부식도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이와 같은 별명이 붙었다.
그는 '디그요정'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해 "별명을 지어준 팬 분에게 식사를 한 번 사야할 것 같다. 그 분이 경기장에 와서 한 번도 진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올 시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보답하기 위해선 통합 챔피언이 돼야 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대한항공 최부식.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