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지난 11일 오후 3시경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과학자가 이를 '천벌'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탈리아 과학계의 권위라 할 수 있는 국립 연구 회의(CNR)의 로베르토 디 매테 부회장이 동일본 대지진을 "신의 소리" "천벌"이라 발언한 것이다.
일본 마이니치 온라인은 지난 28일 문제의 발언에 대한 기사를 전했다. 로베르토 부회장은 16일, 라디오를 통해 1908년에 이탈리아를 덮쳤던 강도 7.5의 대지진을 예로 들며 "신은 죄많은 사람 뿐 만 아니라 덕 있는 죄 없는 이도 처벌한다"며 이재민을 '신의 처벌에 대한 일종의 희생'이라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대지진 역시 신의 선의의 소리이며, 천벌이다"라고 발언해 이탈리아에서조차 비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선 로베르토 부회장의 발언에 반발하는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임을 요구하고 나서 27일까지 약 5000 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스판타지는 1면 칼럼에서 '이탈리아의 수호신, 성 프란치스코를 모시는 아씨지의 대성당이 1997년 지진으로 피해를 받은 것 역시 수도사들에 대한 천벌인가'라며 로베르토 부회장의 발언을 비꼬았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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