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함태수 기자]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KIA의 김상현은 한결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3일 삼성전서 우완 카도쿠라를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올린 김상현은 경기 직후 "포크볼을 잘 커트하다 보니 노린 공(직구)이 왔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유독 만루홈런이 많은 것에 대해 "만루라고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주자 1루나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또 이대호가 한화전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고 귀띔해주자 "축하한다고 전해달라"며 "올 시즌 홈런 목표를 50개로 정했는데, 시즌 초반인 만큼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상현이 통쾌한 장외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날, 사직에서는 이대호의 홈런 소식이 들려왔다. 이대호는 3회말 2사후 타석에 등장, 한화 선발 안승민의 초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경기에 앞서 통산 20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뒀던 그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16번째 200홈런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벌써부터 김상현과 이대호의 홈런 경쟁으로 프로야구가 후끈 달아오른 상황. 김상현은 "이대호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변화구 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이대호 같이 좋은 결과 나올려면 나도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윙폼을 고쳐야겠다"고 살짝 웃었다. 이어 "홈런 경쟁에 부담은 없다"면서 "서로 치고 받고 하다보면 누군가 홈런왕에 오를 것"이라고 본격적인 홈런 경쟁을 예고했다.
[김상현-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