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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가수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가 롯데구단의 대표 응원가가 됐고 박상철 '무조건'이 대전 한화 응원가로 쓰이지만, 한꺼번에 타구단 3개의 응원가를 가진 가수가 있다. 바로 '살아봐' '빠이빠이야'의 가수 소명.
요즘 삼성 라이언스 대구구장에 가면 소명의 히트곡 '빠이빠이야'가 개사해 흘러나오고, SK 와이번스 게임이 있을때는 어김없이 소명의 '유쾌 상쾌 통쾌'가 불리워진다. 또 두산 베어스 게임대는 '독도는 한국땅'이란 노래도 흘러나온다.
삼성 대구게임서 삼성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스트라이크 아웃 시킬때면 대구팬들이 부르는 노래가 바로 '빠이 빠이야'. 일종의 상대팀 야유지만 홈팬으로서 셧아웃 시키고 부르는 이노래는 게임도 이기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SK게임중 포수 박경완이 타석에 들어설때 SK팬들이 합창하는 노래는 '유쾌하게 안타~ 상쾌하게 홈런~'이라고 개사한 '유쾌 상쾌 통쾌'다. 왕년의 간판타자이자 안방살림 맡고 있는 포수 박경원을 격려하는 흐뭇한 응원가다. 이밖에 계몽적인 노래 '독도는 한국땅'은 유명 작곡가 정의송씨가 만든 노래를 개사해 두산 응원가로 쓰이고 있다.
소명의 히트곡 '빠이 빠이야'에는 태생 스토리가 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트로트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아 '재야 국민가요로도 불렸지만, 기실 이 노래는 태어나지 못할 뻔 했다.
"선배들이 노래 내지 말라고 충고하는 거예요. 제목이 안 좋다고요. 가수로나 제 인생이 제목대로 금방 '빠이빠이' 한다나요?"
소명은 그걸 역으로 마인드콘트롤했다. "좋다. 그럼 무명에서 '빠이빠이'로 하자"
노래는 2003년 2004년 노래방 방송프로에서 가장 많이 불리워진 애창가요 1위에 올랐고, 엉뚱하게도 결혼식 축가 가수로도 초청됐다. 리듬 멜로디는 신나지만 가사는 '이 세상에 어디 여자가 너뿐이냐'하는 노래. 소명은 굳이 그걸 신청하는데 부르려니 어색했고, 신랑 신부 하객들도 듣다보니 난처해 머뭇거렸다고도 한다.
'2011 소명 명품 콘서트'라 이름붙인 이번 콘서트에는 그와 친분이 있는 박상민 박미경이 게스트로 서고, 트로트 캄보밴드가 아닌 타미 킴 기타를 비롯 최고아티스트 록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서 소명은 '살아봐' '빠이빠이야' '유쾌 상쾌 통쾌' 외에 신곡 '미·고·사(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도 부른다. 공연은 OBS 경인TV에서 현장 녹화중계도 한다.
소명은 "이번이 스무번째 공연인데, '명품'이란 제목에 걸맞게 다른 트로트콘서트와는 차별화하고 싶다. 체육관공연이지만 그라운드까지 1만명은 차야 되는 거 아니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연 문의 031-451-4646. 예매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1544-1555, 명 엔터 070-7794-1380.
[사진 = 트로트가수로써 이례적으로 잠실체육관에 대규모 공연을 여는 소명.(사진 = 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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