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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장훈 감독이 스승 김기덕 감독이 영화 ‘아리랑’ 중 자신을 놓고 기회주의자라고 칭한 대목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5월 열린 ‘제 64회 칸 국제 영화제’ 당시 공개한 영화 ‘아리랑’ 중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 됐으니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깨끗이 떠난다고 말했다면 내가 안 보낼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장 감독 등을 '기회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이는 소지섭, 강지환이 주연한 ‘영화는 영화다’ 당시 불거진 갈등으로 당시 김기덕 사단으로 분류되는 장훈 감독이 메이저 영화사와 계약하면서 그를 배신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고, 지난해 말에는 장훈 감독에게 배신 당한 김 감독이 폐인이 됐다는 뜬소문까지 번졌다.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지자 장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월 열리는 영화 ‘고지전’ 제작보고회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결국 하루를 놓고 김기덕 사단의 새 영화 ‘풍산개’가 13일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연출을 맡은 전재홍 감독은 “내가 처음 김기덕 필름에 들어 갔을 때는 사무실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산개’를 찍고 극장에 선보인 것은 한국 영화계에 돈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열정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 처럼 김기덕 사단의 새 얼굴 전 감독이 불씨를 당긴 가운데, 분위기 또한 심상치 않다. 14일 오전 장 감독의 신작 ‘고지전’이 제작 보고회를 갖기 때문이다.
‘고지전’ 관계자들은 제작 보고회가 열리기 하루 전부터 배우들에게 “영화 외에 다른 질문을 받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언론사에는 미리 연락을 해 “어떤 질문이 나올 것 같나?”며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수년에 걸친 김기덕과 장훈의 갈등에 대해 이날 장 감독이 어떤 입장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장훈 감독]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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