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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눈앞, US오픈만 남아'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국낭자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0승을 좌절시킨 청야니(22·대만)가 차세대 '골프여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야니는 1일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49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6월 웨그먼스LPGA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메이저 4승(맥도널드 챔피언십, 웨그먼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기록을 세웠던 청야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대회 2연패를 석권했다. US오픈 우승을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만 아니다.
3라운드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청야니는 이날 최종 라운드서도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3) 위기를 벗어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 LPGA무대에 입회한 청야니는 통산 9승 중에 메이저 대회서만 5승을 거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청야니는 170cm이 안되는 신장(168cm)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손목과 함께 장타가 장기인 선수이다. 특히 대회 3라운드서는 다른 PGA 남성선수에 버금가는 드라이버 거리(292.5야드)를 기록했다. 프로골프의 결론은 '거리'라는데, 청야니는 이에 더없는 적격인 셈. 최종라운드서 그녀는 정교한 아이언과 퍼트까지 더 했다.
US여자오픈서 우승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크래프트 나비스코, 웨그먼스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달성하게 되는 청야니는 앞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새로운 골프 여제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9승 중에 메이저대회서만 5승을 챙긴 청야니의 최근 모습이 지금까지 여제라는 칭호를 붙였던 선수들보다 빠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야니는 27살 안에 US오픈을 가져가면 캐리 웹(호주)이 갖고 있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27세)을 깨뜨리게 된다. 소렌스탐의 모습을 보면서 골프선수로서 꿈을 키운 청야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청야니. 사진 = gettyimages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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