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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평가받는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가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 국내 방송과 최초로 인터뷰를 했다.
11일 tvN에 따르면, '피플인사이드' 앤더스 쿠퍼 편은 오는 14일 방송된다.
앤더슨 쿠퍼는 CNN 메인 앵커이자 재난 전문 기자로서 2010년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던진 채, 위험을 무릅쓰고 곤경에 처한 소년을 구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내셔널 헤드라인 어워즈와 방송 최고 영예인 에미상 등을 수상해 실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앤더슨 쿠퍼는 성공한 저널리스트의 모습 뒤에 숨어 있는 불행한 개인사를 공개한다.
쿠퍼는 미국의 철도재벌 밴더빌트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비극적인 가족사를 겪어야 했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이자 화가인 어머니는 잦은 결혼과 이혼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시나리오 작가인 아버지는 50세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형은 23세에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이후 그는 재벌 3세이자 예일대 출신의 엘리트로서 보장된 삶을 뒤로 하고 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쿠퍼는 최근 '피플인사이드'와 인터뷰에서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에 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크게 잃거나 장애물을 앞에 둔 사람들이 살아남게 되는 것 같다"라며 "상실감을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배우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쿠퍼는 저널리스트로 입문하게 된 독특한 이력을 밝혔다. 그는 방송국 직원으로 고용되지 못하자 스스로 가짜 기자 신분증을 만들어 전쟁터로 달려갔다. 앤더슨 쿠퍼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잘 가지 않는 곳에 가면 경쟁상대가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가 그곳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성공한 저널리스트로서 꿈을 찾는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성공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지 발견해 내는 일"이라며 "나는 주말에 일을 하면서도 '일 역시 나 자신의 연장선'이라고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쿠퍼는 뉴욕 한인 타운에 살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추격자'는 정말 훌륭했고 '박쥐'는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라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은 14일 오전 11시.
[앤더슨 쿠퍼.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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