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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최진혁이 방송 도중 첫 사랑과 얽힌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최진혁은 19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러브송’에 출연해 스무 살 때 다섯 살을 속이며 만났던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진혁은 “스무 살 때 우연히 친구 누나들을 만나게 됐다. 나보다 다섯 살이 많았는데 첫 눈에 반했다”며 “배우 정려원이랑 많이 닮았다. 기가 정말 셌다. 연하를 싫어한다고 해서 나이를 25세로 속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때부터 매일 전화하고 매일 찾아갔다. 당시 나는 상계동에 살았고 그 분은 분당에 살았다”면서 “어느 날 전화를 했는데 몸이 안 좋아보였다. 3500원이 있었는데 그 돈으로 약 사주고 새벽에 지하철 타고 온 기억도 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일주일 동안 일해서 그 여자한테 다 쏟아 부었다. 매번 일주일 만에 나타나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현경은 “그 경험으로 인해 얻은 게 뭐냐”고 물었고 그는 “태어나서 부모님 외에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엄마랑 그 친구랑 물에 빠져있으면 누구를 구해야 할 지 모를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다시 오현경은 “그 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최진혁은 “한 때는 이 노래를 듣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아예 이 가수 노래 자체를 듣지 않았다”며 “당시 여자친구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잊지 못했다. 나와 있을 때도 이 노래를 항상 들었다. 하림의 출국이라는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꾸 내 앞에서 울었다. 이제는 이 노래 들으면 그 사람 생각이 난다. 내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하림의 ‘출국’을 들려줬고, 출연진은 가만히 노래를 들었다. 노래가 끝날 무렵 최진혁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보였다.
최진혁은 “내가 그 때 좀 더 남자다웠고 능력이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사랑해서 놔줬다”고 말했다.
[최진혁. 사진 = tvN 방송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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