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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장윤정이 트로트 사랑을 드러냈다.
MBC는 '나는 가수다' 스페셜로 한가위 특집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마련해 12일 오후 6시 10분부터 125분 동안 방송한다.
'나는 가수다'의 포맷과 동일하게 진행된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20대부터 60대까지 청중평가단 500명을 모집, 공연에서 가장 감동을 준 가수 1명을 투표용지에 적어 제출하게 한 뒤 최다득표를 한 트로트 가수 한 명을 선정했다.
김수희, 남진, 문희옥, 박현빈, 설운도, 장윤정, 태진아 등 최고의 트로트 가수 7인 중 트로트 제왕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점점 설 무대가 없는 후배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트로트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 남진은 자신의 출연 계기에 "MC 장윤정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경연이란 이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시종일관 위트 있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했던 남진은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출연을 위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진 가족여행을 취소했다는 가요계의 여장부 김수희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했다. 굵고 허스키한 남성적인 음성을 과연 여성 가수가 소화할 수 있을지 주변의 우려를 샀던 김수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김수희는 가을의 소리를 닮은 대아쟁이란 국악기를 통해,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여자의 깊은 한으로 승화시켜 불러 청중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연예계로 데뷔 시켜 준 남진과 한 무대로 오를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남긴 김수희는 지난 한 달간 열정을 보였으며 무대 위에서 열창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
태진아는 "'뽕필'을 빼기 위해 발라드의 선배인 아들 이루에게 구박받으며 철저한 개인교습을 받았다"고 밝히며 1위 가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또한 태진아는 절친 선배이자 라이벌인 송대관 함께 이번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 출연하지 못한 서운함과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형님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설운도는 트로트의 공식 의상처럼 따라다니는 턱시도 혹은 양복에서 탈피해 찢어진 청바지를 선택해 패셔니스타로 등극했다. 주변의 반응에 다소 쑥스러운 모습을 보인 설운도는 자신의 일일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해 준 아들 이유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앞으로 턱시도가 아닌 청바지 패션을 자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에서 오페라 가수로 변신한 문희옥은 댄스가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살림과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는 가사를 외우고 노래를 부르는 게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겸손해 했던 문희옥은 7인의 출연자 중 유일하게 댄스곡을 선택했다. 신세대와 교감하며, 젊어지고 싶은 트로트 퀸 문희옥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 음악의 숨은 조력자로 떠오른 MISS KAY와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트로트의 부흥을 이끈 주역 장윤정은 '새로운 트로트 vs 기존 트로트'를 두고 고민하며, 선배와 후배의 사이에서 조율을 자청했다. 특히 장윤정은 방송 중 "트로트 음악은 어르신들만 듣는 음악이라는 편견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점점 멀어지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현빈은 평소 밝은 분위기에서 탈피해 진지하게 음악에 집중하며, 진정한 음악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6년차 가수라며 막내로 대하지 말라"며 대선배들 앞에서 투정을 부리던 박현빈은 가수 남진이 "아직 15년은 이르다"고 면박을 줬고, '트로트 베이비'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 이병진, 김경민, 김나영, 장동민, 유상무, 김인석, 레인보우 김재경 등은 가수 7인과 각각 짝을 이뤄 그들의 매니저 역할을 했다. 방송은 12일 오후 6시 10분.
[남진, 김수희, 태진아, 설운도, 문희옥, 장윤정, 박현빈(위부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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