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하며 70만원 남짓한 월급을 쪼개 다섯 어린이를 도와오다 지난달 23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철가방 기부천사' 故 김우수씨(54)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
6일 제작사 대길 ES에 따르면 김씨의 삶과 기부정신을 담은 영화 '행복을 배달합니다'(가제)가 장나라 주연의 영화 '오! 해피데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 등을 연출했던 윤학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음달 중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현재 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최종 각색중이며 배우 캐스팅 완료를 앞두고 있다.
총 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영화는 고아 출신으로 세상을 원망하다 기부를 통해 새 삶을 살게 된 김씨의 사연을 다룬다. 1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도 영화를 좋아하고 하이킹을 즐겼던 김씨의 인간적인 모습, 김씨가 사망한 뒤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과정과 김씨의 이웃사랑이 불러일으킨 반향도 함께 담는다. 또 김씨가 중국음식점에서 일하지 않던 평일에는 부모님을 찾아다녔다는 가상의 내용도 넣어 극적인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영화 개봉 후 수익금을 고인의 뜻대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 '철가방 기부천사' 故 김우수씨]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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