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순재가 최근의 드라마 제작 환경을 지적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스타특강쇼'에 출연한 이순재는 과거의 드라마 제작 환경을 거론하며 "그 당시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 TV 드라마를 생방송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생방송으로 하면 10일 이상 연습한다. 완벽하게 암기가 됐는데도 카메라 공포증 때문에 잊어버리고 실수를 한다. 그런 배우들은 다 쫓겨났다. 그래서 철저하게 대본 연습부터 시작했다"며 "요즘 같으면 젊은 배우들이 다 도망갔을 것이다. 성질 급한 연출자는 욕이 막 나간다. 대본도 막 찢는다. 그것을 감내하는 것이다. 요즘의 중견배우들은 연습하다 울지 않은 배우는 거의 없다. 여배우들은 다 한 번 씩 울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주일에 두 편을 만드는 건 근래에 와서 생긴 일"이라며 "대본을 오늘 갖다주고 내일 방송이 나간다. 이런 제작 여건이 어딨냐? 하다 못해 작은 물건 하나를 만들어도 갈고 닦는데 며칠이 걸리는데, 드라마는 대본을 딱 주고 이튿날 방송이 나간다. 이렇게 쉽게 제작 되는 상품이 어딨냐"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이순재는 "일의 양이 폭주하다 보니까 사건도 몇 번 생겼다. 매일 우리 주인공들이 밤을 샌다. 그 체력과 정신을 이기지 못해서 젊은 친구들이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의 드라마 제작 환경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순재. 사진 = tv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