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유정 기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플레이오프였다. 영봉승과 영봉패를 한 번씩 나누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기도 했고,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기도 했던 5차전의 승부를 SK는 승으로 롯데는 패로 끝을 맺었다.
우연하게도 롯데는 1차전을 패로 시작해 승-패-승-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2011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시즌 2위 이상에 오른 것은 단일 리그가 시행된 1989년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그러기에 팬들도 선수들도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득 찼다.
더구나 거인 군단은 이제껏 플레이오프 승률 100%를 가져갔기에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실제로 롯데는 1992년 해태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전에서 승-패-패-승-승을 올리며,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1995년에는 LG트윈스를 맞아 승-패-승-승-패-승으로 4승 2패를 기록하고 한국시리스 무대를 밟았다.
1999년에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패-패-패-승-승-승, 4승 3패로 한국시리즈행을 결정지었다.
이렇듯 역대 플레이오프 전적 승률 100%를 자랑하는 롯데였지만, 올해 만큼은 승리의 여신이 롯데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이날의 패배로 롯데의 플레이오프 승률 100%는 산산조각이 났고, 5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쳤던 거인 군단의 한국시리즈행은 물거품이 됐다.
[패색이 짙은 양승호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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