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유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가 불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배영수는 26일 대구 시민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불펜에서 맘 편히 경기를 지켜봤다"며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삼성은 SK와의 1차전서 선발 매티스를 시작으로 차우찬-안지만-권혁-안지만으로 이어지는 강력 불펜진의 활약으로 2-0 영봉승의 쾌거를 이뤘다.
배영수는 "올해는 정규시즌 1위를 하면서 작년과는 달리 여유가 있다"며 "그래서 투수들도 여유롭게 컨디션 조절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1차전에서 3이닝 퍼펙트로 SK 타선을 꽁꽁 묶어낸 후배 차우찬의 투구내용에 대해 "경기 전날 (차)우찬이에게 밀리지 말고 마운드 위에서 힘으로 밀어 붙이라고 했다"며 "어차피 SK 타자들에겐 기교는 안통하기 때문에 그렇게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25일) 보니까 SK 타자들이 확실히 힘에서 밀리는 것 같다. 직구 타이밍을 맞춰내지 못하는 것이 그 근거"라면서 "또 우리 투수들이 워낙 좋다"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배영수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2004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올리는 기염 토했다. 이어 2005년과 2006년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선발 등판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인해 구위가 많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팀 내 외국인 용병 매티스와 저마노의 활약이 두드러져 한국시리즈 선발보직에서 밀려났다.
배영수은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항상 가을만 되면 정규시즌 때보다 몸이 더 좋아지는데 올해도 변함은 없다"며 "언제 등판 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를 잘 해서 마운드에 올라가겠다. 이왕이면 시리즈를 일찍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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