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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 대대로 드라마 제목에 주인공 이름이 들어가면 성공 타율이 높다. ‘상두야 학교 가자(2003)’, ‘내이름은 김삼순(2005)’, ‘굳세어라 금순아(2005)’, ‘외과의사 봉달희(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 개성 강한 주인공 이름만큼 특색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작년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제빵왕 김탁구’도 주인공 이름이 ‘김탁구’다. 이 ‘김탁구’를 만든 강은경 작가-이정섭 PD 콤비가 다시 뭉친 드라마 제목도 주인공 이름이 들어간다. 최근 ‘재인’이 주인공인 ‘영광의 재인’이 호평을 받으며 순항중이다. ‘재인’ 역을 맡은 박민영 또한 이정섭 PD가 120% 배역을 소화한다고 극찬을 받으며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재인은 불의의 사고로 양친 부모도, 기억도 잃은 박복한 재벌 상속녀다. 현재 처지는 천성이 밝고 대책 없이 명랑한 간호조무사로 2군 프로 야구선수 출신의 김영광(천정명)과 우연과 필연적인 만남을 거듭하며 남녀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아버지의 원수인 서재명(손창민)의 외아들 서인우(김장우) 또한 재인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진한 3각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박민영은 이쁘다. 뭇 사내들을 미혹(迷惑)시킬 만큼 외모가 뛰어나다. 뚜렷한 이목구미와 갸름한 얼굴형을 갖춘 그녀는 한 도회적 세련미와 고전적인 청순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나 빛나는 외모보다 더 돋보이는 것은 또래 연기자 중에 단연 앞서는 연기력이다. 원톱 주인공으로 올 여름에 개봉한 영화 ‘고양이’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만큼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그녀는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캐스팅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데뷔 5년차, 올해 26살이 된 박민영이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있다. 조선시대 남장여자로 등장한 ‘성균관 스캔들’의 경우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기에 제작 전부터 홍일점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는데 중성적인 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빛냈다. 청와대 경호원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단단한 유도실력을 보인 ‘시티헌터’에서도 일과 사랑 모두에 솔직하고 당찬 김나나로 분해 시청자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이민호의 마음 모두를 사로잡았다.
‘영광의 재인’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절대 긍정녀인 재인의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 생존(?)하고자 말도 행동도 오지랖(?)도 빠른 재인은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 ‘여자 김탁구’라는 우려를 떨치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열정으로 전진하여 거침없이 발전해온 박민영이 영광의 배우로 계속 발전하길 기대한다.
[사진제공 = KBS]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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