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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이청아가 단단히 망가졌고, 정일우는 능글능글해졌다.
31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미남 라면가게’는 이청아의 정일우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먼저 주인공 양은비 역의 이청아는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의 서글픈 일상을 완벽 재현했다. 촌스럽게 질끈 묶은 머리와 트레이닝 차림으로 등장해 취준생의 공감을 자아냈다. 마냥 예쁘지는 않은 그러나 우리네 인생 어딘가에 있을 법한 양은비는 현대판 신데렐라였다.
올해로 25세, 아직 창창한 나이이건만 순정을 바친 남자친구는 군화를 거꾸로 신었고,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백마 탄 왕자님 차치수(정일우 분)는 교생실습 나간 학교의 학생이었다.
교생실습을 나가면서도 교사로서의 소명을 되새기기 보다 기필코 반드시, 대기업에 근무하며 자가 운전하는 100점 만점의 남자친구를 사귀리라 다짐하는 모습 역시 오늘날 20대 여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바로 이 현대판 신데렐라의 참담한(?) 현실을 그리기 위해, 이청아는 완벽하게 망가졌다.
반면 정일우는 능글한 재벌2세로 분해있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차도남에 가까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정일우는 대책 없는 철부지 재벌2세를 연기하기 위해 느끼함을 입었다.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유학생활을 했지만 햄버거도 못 사먹을 만큼 영어는 젬병, 유창한 영어로 자꾸만 말을 거는 미녀에게는 윙크와 “입술 참 예뻐”라는 느끼한 대사로 상황을 모면했다. 여자 화장실에 들이닥쳐 변태로 오해를 받는가 하면, 자신을 다시 미국으로 보내려는 아버지 앞에서는 자존심도 다 내던지며 아둥바둥 거린다. 여기에 재벌2세의 필수조건인 까칠함까지 갖췄다.
이처럼 색다른, 그러나 통통튀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입은 이청아와 정일우는 또 한 팀의 로맨틱코미디 스타커플의 탄생을 예감케했다.
[사진='꽃미남 라면가게'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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