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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2012년 1월 초, 방송가 최대 화두는 예능과 정치인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 위원회 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 위원회 위원, 홍준표 의원까지. 이만하면 정치인들의 '예능 러시'라고 할 만하다.
'예능 러시'에 서막을 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는 가장 '핫'한 인물들을 섭외했다. 바로 대권주자라 불리는, 몇 개월 뒤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이사장. 제작진은 어떤 의도로 이들 두 사람을 섭외했을까?
정치인이, 그것도 대권주자 급의 정치인의 예능출연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힐링' 출연은 박근혜 위원장의 결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부담됐을 수도 있다. 최 CP는 "사실 예능 출연은 연예인도 부담감을 느낀다. 박 위원장도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도 '이미지 쇄신' 등 '윈윈'전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야심차게 출연한 예능이지만 박 위원장은 평소 모습대로 말을 아꼈다. 솔직함 보다는 추상적인 발언을 이어나갔다. 최 CP는 "그래도 본인이 방송에서 말 한 것 중 가장 말을 많이 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그 모습이 박근혜 위원장의 진실된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방송되고 2일이 지난 4일 문 이사장의 촬영이 있었다. 최 PD는 문재인 이사장이 굉장히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최 CP는 "문 이사장은 소탈하고 솔직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정치적이지 않은 부분에서도 자기 할 말을 다했다. 또 지난 방송에서 김제동과 박 위원장의 심리전이 중심이었다면, 다음주에는 '집권당'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경규와 문 이사장의 신경전이 재미를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힐딩'에 출연한 박근혜 위원장(맨위 네번째)과 문재인 이사장. 사진 = SBS 방송 화면, 도서 '운명' 표지]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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