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2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일본 무대 첫 득점도 올렸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1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연습경기 출장 이후 첫 득점을 올렸다. 또한 매경기 출루를 이어갔다. 첫 경기였던 18일 한신전에서 1볼넷, 전날 요코하마 DeNA전에서 1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3경기 연속 출루다. 특히 매경기 2~3타석씩만 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성공적인 결과다.
지난 2경기와 변함없이 이날도 이대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 찬스를 맞았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아카가와와 상대한 것.
지난 두 경기에서 들어선 네 타석 중 세 차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가운데 첫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이대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낮은 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이대호는 T-오카다의 우월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았다.
3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번에는 안타였다. 볼카운트 1-1에서 가볍게 밀어친 타구가 깨끗한 우전안타가 됐다. 이후 이대호는 T-오카다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노렸지만 야쿠르트 우익수 발렌틴의 강하고 정확한 송구에 결국 횡사했다. 이 모습을 본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세 번째 타석은 5회 찾아왔다. 이대호는 5회 2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기노시타를 만났다. 또 다시 풀카운트 승부, 그리고 또 다시 볼넷이었다. 상대가 유인구를 위주로 승부한 가운데 이대호는 속지 않고 차분히 골라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완벽에 가까운 결과였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이대호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오릭스 이대호. 사진=일본 오키나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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