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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예능 ‘K팝스타’의 심사위원인 박진영과 양현석, 보아의 심사평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매번 자신들의 기획사에 부합하는 관점으로 예리한 심사평을 던졌던 세 사람은 11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스타’에서는 칼날이 무뎌진 심사평으로 일관했다. 기획사의 관점이 사라졌다는 평이 다수다.
특히 매번 놀라울 정도의 정확한 심사로 도전자를 ‘철렁’하게 했던 박진영은 이날 이미쉘에 “너무 잘하고 완벽해서 아쉽다”, 박지민에게는 “몸 안에 20년 경력의 베테랑 가수가 한 분 있는 것 같다. 그 분이 오지 않을 땐 노래에만 집중하는데, 그분이 오시면 너무 능수능란한 베테랑처럼 부른다” 등의 아리송한 심사평을 해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K팝스타’ 스튜디오 오디션 뿐 아니라, 과거 ‘슈퍼스타K2’에서도 이승철과 윤종신 앞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며 시청자들에 가려운 부분을 긁었던 박진영이 생방송에 돌입한 후에는 애매한 평을 보여 재미가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특히 ‘슈퍼스타K3’에서 언제나 가감없이 정확하고 강력한 심사평을 보였던 이승철과 비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아는 “박제형이 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터프한 모습 보여준 게 좋았다. 마지막 부분이 아쉽긴 했다. 마지막 부분이 빨라서 리듬이 안 맞아서 아쉬웠는데 전체적으로 지금까지와 했던 것과 다르게 변신해서 보기 좋았다”는 평과 함께 93점을 선사했다. 이는 다른 심사위원인 박진영과 양현석이 준 82점과 88점에 비해 후한 편. 보아는 박지민에게만 93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더불어 양현석은 생방송에 돌입한 뒤 혹평을 지나치게 자제하고 있다. 거의 모든 평가자들에 호평만 던지고 있으며, 실망스러운 무대에도 적당한 수위의 평만 남기고 있다. 양현석은 웃음을 주는 애드리브를 제외하고는 임팩트가 있는 장면을 못 만들고 있다.
‘K팝스타’는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심사반영비율 중 심사위원진의 평가 점수 60%로 심사위원진의 영향력이 굉장히 강하다. 이는 인기투표로 이어지는 다른 오디션의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 그만큼 심사위원진의 일관되고 정확한 심사가 필요하다. 세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에 예리하고 완벽한 심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승철(위), 박진영-보아-양현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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