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1월 설 극장가 이후부터 2달 가량 이어지는 한국영화 전성시대에 '가비'도 도전장을 내민다.
아관파천 시기 고종과 조선 최초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영화 '가비'는 '접속', '텔미썸딩', '황진이' 장윤현 감독의 신작으로, 김소연, 박희순, 주진모가 출연한다.
지난 6일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가비'가 공개되자, 서브인줄로만 알았던 고종 역의 박희순의 연기력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박희순은 왕후를 잃고 나라의 주권마저 잃게된 불행한 왕의 운명을 밀도있게 연기해냈다. 초조하며 불안하고 그래서 예민한, 동시에 그 누구보다 나라와 백성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왕은 박희순의 연기로 스크린에서 재현됐다.
박희순은 최근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특별출연으로 시나리오가 들어왔었지만 나는 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지 취미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특별출연, 우정출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정으로 잠깐 출연하는 것은 나를 소모시키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대본을 보니 작은 역임에도 할만한 가치가 있고 욕심이 나는 인물이라, 특별출연 말고 세 번째건 네 번째건 관계 없으니 탄탄하게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었다"라고 고종을 맡게 된 배경을 들려줬다.
절대평가에서는 만점을 받는 배우인 박희순의 고종이 '가비'를 통해 3월 극장가를 호령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희순. 사진=마이데일리DB · 영화 '가비' 스틸컷]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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