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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노래, 연기, 방송DJ, 그리고 방송리포터까지 멀티태스킹 엔터테이너 정.삼.
닭살부부의 사랑싸움을 중계하다. 신곡 <봤냐고>내놓고 활약예고.
이런 민망한 노래가사가 없다.
리듬도 멜로디도 그야말로 한방에 들어온다.
‘니가 봤냐고 봤냐고 봤냐고
내가 다른 여잘 만나는 거 봤냐고‘
연인 아니면 신혼부부의 사랑싸움을 엿보는 느낌이다.
때 아닌 질투에 뾰로통해진 연인을 달래는 남자의 답답한 마음을 참 재밌게도 그려냈다.
절로 웃음이 난다.
가수 정삼이 자신의 경험담을 가지고 직접 만든 노래다.
한번 쯤 이런 일 안 겪어본 부부가 있을까?
사랑의 반증이다.
가수 정삼,
알고 보면 대단한 스토리텔링의 가수다.
모두 7장의 앨범과 의외의 방송경력. 리포터로서도 베테랑급 경력이다.
정삼 부부가 함께 리포터로 활약한 KBS TV, ‘6시 내 고향’, MBC TV, ‘화제집중’과 네트워크 프로그램 ‘전국시대’. SBS TV, ‘생방송투데이’. 그리고 MBC TV에서 재연프로그램으로 인기 있었던 ‘타임머신’에서는 연기자로의 변신이 놀라웠고 SBS 시트콤 <웰컴투가오리>에서도 감초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방송DJ로서의 경력도 몇 줄 꺼리다.
하지만 인간 정삼의 이미지를 깊게 각인시킨 건 2003년, KBS 2TV 인간극장에 <유리와 세 남자>라는 타이틀로 정삼의 이야기가 방송되고 나서였다.
가수 정삼의 아내 김유리씨는 MBC무용단원이였다.
유리는 정삼을 만나서 사랑을 했고 가정을 이뤘다. 경력이 말해주듯 유리씨는 잘 나가던 무용단원이었고 예뻤다.
정삼의 스토리텔링은 참 기구하게까지 들린다.
저렇게 밝고 즐겁고 재주많은 남자에게 어쩌면 그렇게 많은 질곡이 숨어있는지 신기해보이기까지하다. 고생은 아내인 유리씨 차지였다. 가녀리고 아름다운 여자가 감내해 내기엔 쉽지 않은 일을 그녀는 해왔다. 정삼씨에게는 평강공주와도 같은 존재다.
부부란 게 그런 것일까?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정삼은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이 넘친다. 에너지도 넘친다.
시쳇말로 요즘 방송환경에 딱인 캐릭터다.
미소년 분위기와 코믹배우 분위기, 때론 뮤지션다운 캐릭터도 느껴진다.
노래실력은 기본이다. 그의 첫 앨범은 그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발표했다. 92년의 일이다.
신은 크게 쓸 인간을 연단한다고 한다.
정삼은 항상 웃는다.
재기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그 안에 많은 기억들이 담겨있다.
누구나 그 나이가 되면 세상을 안다고들 하지만 정삼이 세상을 보는 눈은 또 다르다.
‘니가 봤냐고 봤냐고 봤냐고
내가 다른 여잘 만나는 거 봤냐고‘
귀에 뱅뱅도는 딱떨어지는 노랫말과 재미있는 멜로디에 방송가에서는 이른 바 틀기 좋은 신곡으로 손꼽힌다. 세상사 힘들어도 웃으면 그만이다. 정삼이 지닌 절대긍정의 좋은 기운이 전달이 되는 듯하다.
우스갯소리를 보태면 정삼은 이제 뜨는 일만 남았다.
재능이 차고도 넘친다.
게다가 그는 이미 충분한 연단의 시기를 보낸 바다.
외우기도 쉬운 이름. 짧은 두 글자다.
정삼. 그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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