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이병규(9번)가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는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3회초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3회초 이대형의 볼넷, 최동수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4번 정성훈까지 흔들리는 차우찬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병규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차우찬의 초구 빠른 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이병규는 "타겟을 약간 높게 잡고 쳤는데, 실투였던 것 같다. 2사 만루였다면 부담이 있었겠지만, 무사에서는 점수를 내기가 더 쉬워 부담이 적었다. 내 뒤에 (이)진영이가 있어서 찬스를 이어준다는 생각으로 외야플라이를 노리며 가볍게 쳤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규의 이날 만루홈런은 개막전에서 나온 역대 7번째 만루홈런이었으며, 개인 통산 4호그랜드슬램이었다. 이병규는 이날 병살타와 삼진을 하나씩 기록하며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3회에 터뜨린 만루홈런이 결승점이 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병규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삼성을 꺾은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병규는 "매 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지 강팀과 약팀은 따로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다 같은 선수고, 한 발 더 뛰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시즌을 앞두고 다수 언론이 LG를 약체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꼴찌라는 말은 감사하다"며 반어법을 통해 이번 시즌을 맞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웃으며 "우린 (꼴찌라는 말을 한 것이)누군지 다 알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만루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LG 이병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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