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원준, 1실점 호투에도 승리 요건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의 우완 영건 고원준이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품에 안았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불운을 맛봤다.

고원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원준은 1회말 2사 후 이진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고 2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오지환을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냈다. 3회말 2사 후 박용택을 좌중간 안타로 내보냈으나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4회말 2사 2루 위기에서도 이병규(7번)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위기에서는 땅볼로 유도해내며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고원준은 5회말 결국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심광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한 고원준은 정성훈을 고의 4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고 김용의를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모면했다.

하위타선에서 장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대량 실점 위기는 막아낸 고원준은 6회말 서동욱과 이병규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롯데는 7회초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진 고원준 대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고원준은 1실점 호투에도 불구, 상대 선발투수 김광삼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바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이날 고원준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최고 구속 141km를 찍었고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자랑하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고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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