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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조인식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외국인 선수 네멕 마틴(28․200cm)은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NH농협 2011~2012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삼성화재에 우승을 내줬다.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부터 어깨 등 부상을 안고 뛰어온 마틴은 통증을 참으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러냈다. 이날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세트 후반까지 11득점했으나 결국 3차전에서 다친 오른손 엄지손가락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교체됐다.
3세트는 시작부터 벤치에서 지켜봤다. 결국 마틴은 다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후반기부터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사상 첫 우승을 기대케했으나 또 한 번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한 시즌 동안 맹활약해준 마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신 감독은 "마틴에게 아픈데 수고했다고 했더니 도리어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본인이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부위는 (오른쪽)엄지다. 3차전에서 다친 곳인데 블로킹하다 맞아서 더 악화됐다. 손만 닿으면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돼서 뺐다"고 마틴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번 시즌 마틴의 덕을 톡톡히 본 만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잇는 것은 아니지만 마틴이 크게 문제가 없다면 다음 시즌도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 신 감독의 말이다.
[대한항공 마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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