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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예능프로그램 '주얼리 하우스' 편성에 따라 기존 MBC 예능프로그램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주얼리 하우스'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재구성하는 형식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배우 정보석, 유소영, 가수 은지원, 이특, 맹세창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MBC노조가 파업 중인 가운데, MBC가 외주제작사에 맡긴 '주얼리 하우스'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편성이 어느 시간대로 되느냐 하는 것이다.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주얼리 하우스'는 평일 심야 예능 시간대로 논의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 제작관계자는 "MBC에선 촬영된 내용을 보고 편성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며 첫 방송 날짜를 이달 말로 전망했다.
현재 MBC의 평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은 월요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수요일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 목요일 '주병진 토크콘서트'(이하 '주토콘'), 금요일 '댄싱 위드 더 스타2'로 '댄싱 위드 더 스타2'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결국 '놀러와', '라스', '주토콘' 중 한 프로그램은 '주얼리 하우스' 편성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지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놀러와'는 이미 한 차례 '주얼리 하우스' 편성 문제와 연관돼 폐지설에 휩싸였다.
또한 '주토콘'은 시청률면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라스'의 경우 MC 김구라가 막말 파문으로 하차한 데 이어 MC 유세윤 역시 방송 활동 중단을 고심 중이라 프로그램이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얼리 하우스'의 정규 편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과 맞물려 폐지 위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주얼리 하우스'의 제작 역시 흔들리고 있다. 당초 1일 진행하려던 첫 녹화가 돌연 취소됐고, 정보석의 건강 이상 때문이란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보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정보석이 몸이 안 좋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녹화 취소는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MBC는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후, 정규 프로그램 방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급기야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폐지설에 휩싸이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 정상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놀러와', '라스', '주토콘'(위부터). 사진출처 = MBC 홈페이지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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