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윤제균 앞길 가로막지 않겠다며 하차하겠다던 이명세 감독, 갑자기 저작권 등록"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JK필름의 길영민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미스터K'와 관련, "이명세 감독이 하차의사를 밝혀왔고 위로금을 조율하던 중 저작권을 등록하신 것을 발견했다.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길영민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한 파스타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작사의 입장을 전했다.
길 대표는 "지난 달 6일 향후 대규모 예산이 집행되는 지방 촬영 전 방향성을 합의하기 위해 촬영 중단을 요청하고 프로덕션 M 소속 오수미 프로듀서를 통해 이명세 감독님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라며 "이후 8일께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가 처음으로 만났지만 방향성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16일에는 이명세 감독 측으로부터 코미디 부분을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고 액션은 자신이 연출하는 공동연출 방식을 제안받았지만 비현실적이라 판단하고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명세 감독은 21일 조감독을 통해 '윤제균 감독 앞길 막지 않고 물러나겠다. 명분과 실리(위로금)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와 이야기 해라'라며 하차의사를 전해왔다"라고 말했다.
또 길 대표는 "정태원 대표를 통해 위로금을 조율하던 중인 24일 오후 감독님의 하차 기사가 나왔다. 그날은 윤제균 감독과 이명세 감독 외에 중재자 분들과 술 한잔을 하면서 화해하기로 최종합의하고 끝내기로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기사 때문에 분노하신 것 같다. 술자리는 무산됐다. 이후 25일 이명세 감독님 이름으로 '미스터K' 저작권 등록을 확인했다. 법적으로 대응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이명세 신뢰관계가 무너져서 이승준 감독님을 모셔다가 5월 중순 쯤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작권 관련은 정리를 해야 촬영이 되는 부분이라 정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길영민 대표는 위로금과 관련, "감독님 잔금이 1억이고 각색료도 5000만원 정도가 책정된 상태라 우리 쪽에서는 2억으로 책정했는데 감독님 측에서는 2배 이상을 부르셨다. 또 우리 쪽에는 따로 말씀하신 부분은 없지만, '미스터K' 때문에 하지 못했던 제안받은 작품들을 책정한 결과 10억원도 생각하신 것 같은데 지나간 이야기니 의미가 없다. 현재로서는 이런 잔금 등, 위로금을 감독님께 드릴 계획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시네마테크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화보 속 '미스터K' 출연자 다니엘 헤니, 이명세 감독, 설경구, 고창석, 문소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남성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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