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중기가 여현수와 한수연에게 한 수 배웠다고 털어놨다.
김중기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 최용석 감독의 영화 '이방인들'(제작 필름문 배급 판다미디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번 작업을 하면서 여현수 씨가 마지막 공장에 찾아와 부딪히는 장면 같은 곳에서 제가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장면에서도 한수연 씨와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며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김중기는 한수연과의 마지막 교회 신을 가장 힘들면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김중기는 "옛날 상처들이 드러나는 장면인데 그 촬영이 있던 날 새벽에 공항에서 출발해 새벽에 도착했다. 그 장면이 다음날 새벽 6시인가에 찍은 것"이라며 "저한테 가장 중요하고, 감성적으로도 내밀하고 섬세한 장면이었다. 카메라가 제 쪽으로 오기 전 수연 씨부터 먼저 잡았다. 최대한 집중해 반응해주고 상대 것을 이끌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의 신에서 제대로 연기하지 못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김중기는 "그 다음 잠깐 휴식시간이 있었다. 졸음이 막 쏟아졌다. 카메라가 저한테 맞췄을 때는 연기가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감독님이 그 장면을 뺐다. 힘들었지만 제 장면을 뺀 게 나았다고 생각한다. 한수연 씨 연기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이방인들'은 한 여성이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고향을 찾으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뛰어난 영상미로 공간 안에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방인들의 삶을 그려냈다.
한수연, 여현수, 김중기 등이 출연으며 제5회 CINDI(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을 뿐 아니라 제13회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이방인들' 김중기 스틸컷. 사진 = 판다미디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