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 허경민(22)이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9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허경민은 첫 타석부터 맞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은 1사 1,3루에서 외야 왼편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짧은 타구였지만 2루까지 파고들었고, 이어진 2,3루 찬스에서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나는 계기가 됐다.
4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허경민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1,2루에서 2루타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가 될 수 있을 법한 타구를 날렸지만 양영동의 호수비에 막히며 100% 출루에는 실패했다.
허경민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로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잘 해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 2루가 원래 포지션이 아니었지만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수비가 나온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말대로 허경민은 수비에서도 위기에 빠진 팀을 건져 올렸다. 팀이 6-3으로 쫓기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노경은을 상대로 친 타구가 2루수 키를 넘어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허경민이 팔을 뻗어 이 타구를 잡아내며 두산은 LG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타격이 잘 된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공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허경민은 "이승우, 우규민 선수와 2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지난 2년간 경찰청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공수에 걸친 허경민의 순도 100% 활약으로 두산은 12승 1무 6패를 기록하며 SK에 패한 롯데를 0.5게임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또한 어린이날 3연전의 첫 경기이자 잠실 라이벌인 LG와의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2루타로 타점을 올리는 허경민(위)-7회말 호수비 후 투수 노경은과 하이파이브 하는 허경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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