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임경완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팀 승리 발판을 놓는 호투를 펼쳤다.
우완 사이드암 임경완(SK 와이번스)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⅔이닝 무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이후 줄곧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임경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계약을 통해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는 기대 이하의 투구였다. 시즌 성적은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투구내용 자체가 불안함을 자아낼 경우가 많았다.
이날은 자신이 위기를 자초한 것과 달리 위기 상황에서 나와 불을 껐다. 임경완은 팀이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안타 한 방이면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 하지만 임경완은 황재균을 2루수 앞 땅볼,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임경완은 조성환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성흔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그야말로 땅볼을 무한 생산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임경완은 8회부터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위기를 넘기는 등 친정팀을 상대로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SK는 8회 박재홍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롯데를 5-3으로 꺾었다.
경기 후 임경완은 "최근 밸런스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등판을 자주 하지 않았다. 어제는 팀이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친 관계로 오늘은 더욱 집중해서 던지겠다는 생각 밖에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 계투답게 (상대 타선을) 잘 막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동안 아쉬움을 자아냈던 임경완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음에 따라 SK 불펜진도 한층 더 강력함을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 임경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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