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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36)이 15일 경찰에 출석한 뒤 조사를 받고 나왔다.
이날 약 1시 35분께 조사를 받으러 형사과로 들어간 고영욱은 약 10시간 뒤인 자정을 지나 조사장을 빠져나왔다.
조사를 받은 뒤 고영욱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며 "추가 조사가 있다면,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그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추후에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을 더듬었다.
또한 이날 오후 알려진 14세때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질문에 고영욱은 "아직.. 그게.. 개인적인.."이라는 알 수 없는 말만 내뱉은 채 경찰과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취재진을 뚫고 경찰서를 떠났다.
고영욱은 지난 3월 30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미성년자 A씨(여·18)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월 5일 같은 장소에서 A씨를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 조사는 지난 7일 첫 번째 조사 이후 두 번째 출석이다. 앞서 용산경찰서 측은 고영욱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영장을 기각해 또 한 차례 소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이 많았고, 경찰이 추궁하면 고씨가 부인하고, 추궁하면 부인하는 상황이 반복돼 조사 시간이 길어졌다"며 "이날 오후 알려진 추가 피해자는 수사 중에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수사를 하다가 시간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소와 불기소 여부는 진술내용과 자료 등 종합적으로 수사결과를 판단한 뒤 밝힐 것"이라며 "영장 신청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고영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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