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제춘모가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였다.
SK 우완투수 제춘모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제춘모는 지난 17일 문학 LG전에 올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로는 2005년 5월 22일 문학 현대전 이후 2772일만이었다. 이날 제춘모는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도 기대에 부응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제춘모는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양의지-이원석-손시헌으로 이어지는 2회초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은 제춘모는 3회 이종욱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맞았지만 박재홍-정근우-최정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3루에서 이종욱을 잡아냈다.
4회에도 수비 도움을 받았다. 2아웃 이후 양의지에게 좌측 펜스까지 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 플레이에 이어 2루로 향하던 양의지를 아웃시켰다. 5회에는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제춘모는 1-1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엄정욱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최고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제춘모의 2경기 연속 호투는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SK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제춘모.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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