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올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삼성 장원삼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탈삼진은 4월 8일 대구 LG전서 기록한 탈삼진과 타이 기록이다.
장원삼은 140km대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비교적 구종은 단순하다. 때문에 제구력과 구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날 장원삼의 제구력과 구위는 올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를 승부구로 사용하며 삼진을 솎아냈고, 중반에는 홈플레이트 모서리를 찌르는 직구로 롯데 타자들의 의표를 찔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장원삼은 2회 강민호에게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3회에도 2사 후 황재균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좌익수 강봉규가 타구 판단을 잘못하면서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2루타였다. 4회 2사 후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이날 처음으로 잘맞은 안타를 내준 것이었다.
그 사이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1회 2사 후 손아섭에게 7구째 가는 접전 끝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도 첫 타자 전준우에게 5구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에도 첫 타자 신본기를 3구 스텐딩 삼진으로 처리했고, 2사 2루 위기에서도 조성환을 8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4회에도 1사 후 전준우에게 몸쪽 꽉 들어찬 볼로 삼진을 잡았다. 5회에는 1사 후 신본기와 7구 접전 끝 헛스윙 삼진, 황성용에게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장원삼은 7회 1사 후 홍성흔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8번째 삼진을 솎아냈다. 8회 선두타자 박준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또한, 시원스러운 삼진 퍼레이드 속에서도 7이닝을 103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이닝당 15개가 되지 않는 투구였다. 그정도로 롯데 타자들의 타격이 성급했고, 장원삼의 구위가 좋았다.
장원삼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1개였다. 이날 장원삼은 11개의 삼진을 잡지는 못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아울러 지난 17일 대구 KIA전 6⅓이닝 4실점의 불안한 투구를 말끔하게 만회했다. 하지만, 8회 안지만과 권오준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실점하는 바람에 장원삼의 승리는 날아갔다. 8회말 현재 3-3 동점이다.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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