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일 맹타를 휘둘렀던 이대호가 숨고르기를 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병살타 포함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64에서 .257(152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전까지 이대호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빅보이' 본색을 드러낸 바 있다.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3경기 연속 홈런도 때렸다. 8개 홈런은 양 리그를 통틀어 이 부문 3위에 해당됐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 경기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을 절호의 찬스에서 들어섰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1, 3루 상황. 한신 선발 좌완 이와타 미노루와 맞선 이대호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는 0-2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들어섰다. 이대호는 첫 번째 타석과 마찬가지로 끈질기게 상대 투수와 상대했지만 결국 9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는 우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2루수 히라노 게이치의 다이빙캐치에 이은 1루 송구 호수비에 걸렸다. 8회말 1사 1루에서는 바뀐 좌완투수 에노키다 다이키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펜스 앞에서 잡혔다. 결국 연속 안타와 홈런 경기를 모두 마감했다.
이대호의 무안타 속에 오릭스도 2-8로 패했다. 연일 상승세 속에 하루 주춤했던 이대호는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교세라돔에서 히로시마와 교류전을 이어간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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