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시작 장애인들을 위해 직접 눈을 가렸다.
안정환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열린 ‘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K리그와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에서 준비한 실명 퇴치 캠페인으로 K리그 홍보팀장 안정환을 비롯한 이동국(전북), 설기현(인천) 등 K리그 스타 플레이어들의 애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선 바자회로 진행됐다.
시작장애 체험존에서 직접 안대를 착용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공을 찬 안정환은 “어렸을 때 감각을 익히는데 좋다고해서 눈감고 연습하곤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평소 시작 장애인들의 고충을 생각만하고 있다가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나니까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안정환은 이어 “오늘을 계기로 꼭 K리그 축구홍보 뿐 아니라 시작 장애인들을 위한 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 장애인 축구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쪽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며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안정환은 이날 경매 물품으로 자신의 축구화를 내놓았다. 그는 “아무래도 축구선수라서 축구화를 냈다”며 얼마에 경매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인기가 떨어져서 얼마가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작은 돈이라도 좋은 일에 쓰여 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정환. 사진 = 안경남(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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