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가 극적으로 롯데전 12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연장 10회 상대 결정적인 내야 실책과 선발 김진우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따냈다. KIA는 지난해 6월 30일 부산 경기 이후 올해 5월 20일까지 이어진 롯데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22승 24패 2무로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25승 23패 2무가 됐다.
KIA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두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3회까지 KIA 이준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 외에는 양팀 어느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KIA가 4회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와 안치홍의 2루 땅볼에 이어 이범호가 좌익수 담장을 직접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4회까지 KIA 선발 김진우에게 꽁꽁 묶여있다가 5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박종윤은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후속 박준서가 좌전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준서의 적시타는 비교적 짧은 안타였지만, 강민호의 절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빛났다.
이어 롯데는 8회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이승화가 좌전안타를 쳤다. KIA는 선발 요원 앤서니 르루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전준우가 2루 땅볼로 이승화를 2루로 보냈고, 김주찬이 좌전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이승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KIA는 9회초 선두타자 대타 최희섭이 김사율의 3구째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동점 솔로포를 때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 10회에 극적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1사 후 안치홍, 이범호,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원섭이 롯데 바뀐 투수 이승호에게 1루 땅볼을 때렸고, 1루수 박종윤이 홈으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균형을 깼다.
선발 김진우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두번째 퀄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어 진해수, 유동훈, 앤서니, 한기주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앤서니가 구원승을 따냈고,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한 한기주는 시즌 6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는 1-1 동점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KIA전 13연승 의지를 내비쳤지만, 연장 10회 박종윤의 홈 송구 실책에 울었다. 돌아선 10회말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강영식, 김성배, 이명우, 김사율, 이승호가 투입됐다. 마무리 김사율이 홈런 1개 포함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결정적인 동점포를 쳐낸 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