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두산의 영건 이용찬이 마운드에서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이용찬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3-0 팀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째(5패)를 기록했다.
이날 이용찬은 넥센의 '에이스' 나이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토종 투수 중에는 장원삼(삼성)과 함께 최다승, 평균자책점 또한 2.25로 나이트(넥센, 2.23)에 이어 2위를 기록,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2009년 26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과 신인상까지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에도 2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틀어 막았다. 지난해에는 팀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즌 중 갑자기 선발로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이용찬은 위력적인 직구와 함께 포크볼을 사용해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마무리 시절 150km대의 빠른 직구는 완급조절을 시작하면서 구속이 다소 떨어졌지만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범타 유도와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켰다. 12경기에 등판에 무려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로 호투했고, 5경기에서는 그 이상(7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이었다. 또 아쉽게 0-1로 패한 지난달 11일 광주 KIA전에서는 데뷔 첫 완투에 성공하기도 했다.
21일 경기를 마친 후 이용찬은 "직구에 자신 있었다"며 "직구로 맞춰 잡는 운용과 직구 타이밍에 변화구로 타자를 속이는 방법이 주효했다"고 호투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 10승이었던 시즌 목표는 6승을 하면서 12승으로 바꿨다"며 "일단 10승을 먼저 올리고 그 이후를 생각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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