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롯데가 LG와의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회 강민호의 동점 투런포와 연장 12회 박종윤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잠실전 4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1승 3무 27패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사도스키는 5⅔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초반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고, 결승타를 터뜨린 박종윤은 무려 5개의 안타를 쳐내는 맹활약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LG가 먼저 1회부터 3회까지 꾸준히 한 점씩 뽑아 내며 8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1회말 LG는 이병규(9번)의 우전 안타와 박용택의 좌전 안타에 이어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때 이병규(7번)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선제점을 가져갔다. 2회에는 김태군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병규(9번)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김태군을 홈으로 불렀다. 3회에는 정성훈이 좌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쳐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역시 1사 2루에서 최동주가 좌익수 앞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양팀 모두 득점 찬스를 날렸다. 롯데는 박종윤,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삼진에 그쳤고, LG도 2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양영동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위기를 넘긴 롯데에 기회가 찾아왔다. LG는 5회말 최동수의 중전 안타와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태군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6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폭투와 박종윤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때 조성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내고 3-1 추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황재균이 유격수 정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박종윤이 홈을 밟고 3-2가 됐다.
LG는 7회초 수비 때 이동현-류택현-유원상의 이어던지기로 추가 실점을 막고, 7회말 다시 정성훈과 이병규(7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유격수 정훈의 호수비와 구원 등판한 최대성의 역투로 공격이 막히는 듯 했지만 2사 2루에서 김태군의 타구가 키스톤 콤비 사이로 빠지면서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LG가 4-2로 달아나자 롯데는 8회 다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조성환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뒤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황재균이 박준서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4-3이 됐다.
그러자 LG도 8회말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병규(9번)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양영동의 희생번트와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로 터뜨리며 한 점을 추가하고 5-3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 11회말 위기를 넘긴 롯데가 12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김성배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윤진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고, 12회 박종윤의 역전 결승타로 롯데가 마지막에 웃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낸 뒤 강민호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박종윤은 1사 3루에서 구원등판한 이상열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터뜨려 손아섭을 홈으로 불렀다. 이날 결승타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경신한 순간이었다.
12회말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무실점 호투로 16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로 등판한 우규민은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9회초 롯데 강민호의 동점 투런포로 승리를 날렸다.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박종윤(위)-9회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롯데 강민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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