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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4강 상대는 ‘세계최강’ 브라질이다. 이번에도 허를 찌를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한국은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브라질을 상대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을 치른다. 앞서 영국과의 8강전서 한국은 ‘지동원 카드’로 재미를 봤다. 모두가 카디프로 적을 옮긴 김보경(카디프 시티)의 출전을 예상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월드컵처럼 23명이 아닌 18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엔트리의 특성상 전술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 선수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어는 그래서 중요하다. 한국은 영국전에서 지동원을 박주영(아스날)과 함께 투톱으로 올렸다. 대신 김보경의 자리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로 메웠다. 구자철은 한국 전술 변화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한된 엔트리로 인해 미드필더와 수비의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부상을 당한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측면 수비수 김창수(부산)의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전서 교체로 출전해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의 출격이 점쳐진다.
반면 최전방은 당일 컨디션과 홍명보 감독의 브라질전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전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다. 영국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보경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변수는 브라질의 강력한 측면이다. 4-3-3(또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브라질은 측면이 매우 강하다. 오른쪽은 헐크(포르투)-하파엘(맨유)이, 왼쪽은 네이마르(산토스)-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한다. 영국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벨라미를 견제하기 위해 수비력이 좋은 구자철을 왼쪽 측면에 배치해 윤석영과 협력 플레이를 펼치도록 했다.
브라질전도 상대의 장점을 고려한 선발진이 구성될 수 있다. 김보경과 구자철이 측면이 서고 영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지동원과 남태희(레퀴야)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그림이다. 물론 선택은 홍명보 감독에게 달렸다. 하지만 영국전에서 김보경을 뺐듯이 브라질전에서 박주영을 과감하게 제외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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