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학교 단과대학장과 일부 교직원들이 식당 여성 종업원을 잦게 성추행해왔다는 모 전직 교수의 발언이 일파만파한 뒤 당사자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베이징대 측에서 발언의 당사자를 법원에 고소했다.
쩌우헝푸(鄒恒甫.50) 전 경제학 교수에 대한 기소장이 당일 중국 법원에 이미 넘겨졌으며 향후 특수한 상황이 없을 경우 이 사안에 대해 학교 측은 일일히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베이징대 신문망에서 지난 달 31일 대변인실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학교 측은 대학 홈페이지에 공지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학교 기율감찰실에서는 전문 조사조를 결성해 엄숙히 사안을 조사해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인내력을 갖고 쩌우헝푸로부터 구체적인 증거가 제공될 것을 기다려왔으나 어떠한 증거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저우헝푸 전 교수는 대학 측에서 성추문 근거자료를 요구하자, 지난 29일 이메일 등으로 자료를 발송했다고 밝혔으나, 아무런 증거가 될 수 없는 것들로 확인됐다고 베이징대 측은 장랑랑 대변인을 통해 지난 30일 밝힌 바 있다.
쩌우 전 교수에 대한 법원 고소 사실을 공표한 31일 성명에서 베이징대는 "이러한 보기 드문 악렬한 사건이 학교의 명예와 교수의 형상에 엄중한 영향을 끼쳤고 학생들과 동문들의 감정, 식당의 무고한 종업원에게도 상처를 입혔다"며 강한 법적 대응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쩌우헝푸 전 경제학 교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교직원이 잦게 식당 여 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 확인이 안된 발언을 해 중국에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달 30일 웨이보로는 "본인이 식당의 종업원을 대학 원장과 교수들이 잦게 성추행했다고 말한 것은 과장된 것이다"라며 물러선 바 있다.
[사진=과장 발언을 시인한 쩌우헝푸 전직 교수. 중앙TV 보도 캡쳐]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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