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했지만 8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김광현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8월 19일 KIA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반면 8월 25일 넥센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도 지난 경기 부진을 완전히 씻지는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이후 손시헌에게 13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2회 역시 위기가 이어졌다. 2사 이후 이원석에게 볼넷,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 2루를 허용한 것.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2루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것.
하지만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임재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으며 4회에는 윤석민과 최준석에게 연속안타로 1, 3루를 내준 뒤 한 점을 더 실점했다.
5회에도 쉽사리 넘어가지 못했다. 이종욱과 임재철은 범타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우전안타, 손시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다. 이후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에 가장 깔끔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선두타자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김광현은 최준석에게 커브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날 첫 번째 삼진. 이어 양의지마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팀이 1-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나 시즌 8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투구수는 96개. 투구내용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김광현은 두산 타자들이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차례 날릴 정도로 공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제구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럼에도 위기를 최소화하며 무너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점이었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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