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배우 하정우가 과거 입시연기를 지도했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3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20대 시절 어머니가 운영하던 회사의 부도로 갑자기 가세가 기울며 캠퍼스의 낭만, 배낭여행, 미팅 등 대학생다운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하정우는 “어려워진 집안을 돕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입시 연기 과외를 하기로 마음먹고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지인을 통해 학생을 모집했다”며 “군복무 후 3년 동안 스파르타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배우를 하면 안 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연기 연습 후 지프차 트렁크에 싣고 24시간 함께 다니며 집중적으로 가르쳤고, 결국 그 친구는 절실한 눈빛으로 교수들을 사로잡아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며 “또 다른 제자는 대사를 북한식 억양으로 구사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었는데 고민 끝에 대사 앞에 ‘고조’를 붙이게 했고, 그 친구 또한 북한 사람연기로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또 “그때 가르쳤던 제자들은 현재까지 연극을 하고 있다. 당시 너무나 심하게 순수예술로 가르쳐 아직도 연기를 더 배워야 한다며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잘못했으니 오디션을 보라고 사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입시연기 지도를 했다고 밝힌 하정우.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