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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액션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밀라 요보비치는 남편이자 감독인 폴 앤더슨과 함께 4일 오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제작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밀라 요보비치는 기자회견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기 전 "사랑해요 한국!"이라고 한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폴 앤더슨 감독이 기자회견 소감말하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며 채근질했고, 이에 폴 앤더슨 감독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밀라 요보비치 역시 "한국에 가고 싶다. 항상 가고 싶던 곳이다. 어머니가 내년에 갈 수도 있다. 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끝인사를 전할 때도 "이번 시리즈도 여러분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꼭 영화를 봤으면 한다. 한국에 가고 싶다"며 "사랑해요 한국!"이라고 외쳤다.
그는 "아침에 MTV를 봤는데 한국 걸그룹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극 중 어머니 역으로 등장한 것에 대해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는 게 폴에게 영감을 준 것 같다. 전 세계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새로운 요소를 앨리스 캐릭터에 부여할 수 있어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 앤더슨과 함께 작업을 하는 즐거움에 대해서도 전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폴과 10년이 넘도록 시리즈를 만들고 가정을 꾸릴 수 있어서 좋다. 딸을 데리고 다니며 출장을 다닐 수 있어 좋았다. 가족이 같이 있기 힘든데 우린 운 좋게 같이 다닐 수 있었다"고 두 사람이 음과 양으로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 비결을 공개했다.
또 "사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이 위치에 오게 된 게 폴과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에 대해서도, 서로에 대해서도 열정을 가지고 있다. 집에서도 영화에 대해 계속 얘기한다. 그런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부부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밀라 요보비치는 10년 동안 앨리스 역으로 출연하게 되며 생긴 습관도 깜짝 공개했다.
그는 "폴과 저 사이에 막대기를 두고 잔다. 좀 더 안전한 기분이 든다. 앨리스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앨리스 역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다. 집중력도 커지고 육체적으로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 시리즈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받으면 각본을 쓰는 것"이라며 "폴이 아이디어를 얻어야 시작하기 때문에 언제 다음편을 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폴 앤더슨 감독도 "다음편을 만들길 원한다면 가능성은 있다"며 "다음편을 만든다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다. 말하고 싶은 건 영화를 할 때 한 작품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열정을 가지게 되면 새로운 영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감독은 "매번 예전 편과 다르다.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시리즈가 반복되면 그건 시리즈의 종말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시리즈 탄생 10년이 되는 해에 선보인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도쿄, 뉴욕, 워싱턴, 모스크바, 알래스카 등 전세계 주요 도시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군단과 엄브렐라 언데드 군단의 전쟁을 그렸다.
전작에 등장했던 미셀 로드리게즈, 콜린 살몬, 시에나 길로리, 오데드 페르, 보리스 코조 외에도 리빙빙, 조행 어브, 케빈 두런드 등이 합류했다. 오는 13일 개봉.
[나카시마 미카, 폴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왼쪽부터). 사진 = 소니 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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