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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의 몇몇 장면들은 논란의 대상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일부 인상적인 장면들을 놓고 각자의 의견을 내놓기 바쁘다. 특히 관객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장면은 극중 강도(이정진)가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인(조민수)에게 자신의 살점을 칼로 잘라 먹이는 대목.
강도가 화장실로 들어가 살점을 떼 식탁에 앉은 엄마에게 건네는 이 신에서 강도가 과연 어느 부위를 잘랐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있지 않다. 뒤늦게 김기덕 필름 전윤찬 PD는 "허벅지 살"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관객들은 "강도가 엄마에게 말한 점이 있는 부위일 것이다", "성기일 것이다", "분비물일 것이다" 등 각자 추측을 내놓았다.
배우들 역시도 촬영을 하면서 궁금했던 대목이었다고 한다. 조민수는 "나 역시도 처음에는 뭔지 몰랐다. 원래 화장실 안에 강도가 먹는 토끼 등 동물들이 있었으니 그 토끼의 생고기일까 생각했는데 이어서 강도의 다리에서 피가 흐르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때야 강도의 살점이라는 것을 알고 연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민수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다. 감독님의 의도로 또 때로는 저예산이다보니 의도치않게 모호하게 처리된 부분들을 놓고 관객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이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가 됐다"고 전했다.
[영화 '피에타' 스틸컷.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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