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 3이닝 3실점으로 국내 첫 시즌 마무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병현이 아쉬움 속에 국내 무대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핵잠수함'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선발로 복귀한 김병현은 이날 등판이 올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 등판이었던 9월 27일 잠실 LG전에서 5개의 볼넷을 내줬던 김병현은 이날 경기 초반에도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김병현은 다음 타자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윤석민의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 때 선취점을 허용한 김병현은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에도 안정은 찾지 못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김병현은 1사 3루를 허용했지만 정진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횡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는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다음 타자 윤석민에게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올시즌 6번째 피홈런.

이후에는 약간의 부상도 입었다. 김병현은 2사 2루에서 2루 견제를 했고 그 공이 뒤로 빠지며 2루 주자였던 최주환이 3루로 향했다. 김병현도 3루수를 백업 하기 위해 3루로 향하던 도중 앞에 있던 상대 김민호 3루 주루코치를 발견하지 못하며 걸려 넘어졌다.

결국 김병현은 4회부터 김상수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직구 최고구속이 141km가 나온 가운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수는 32개. 이로써 김병현은 올시즌을 평균자책점 5.66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승수는 3승.

넥센 관계자는 김병현의 교체와 관련해 "상대 코치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어깨가 땅에 눌렸다"며 "큰 부상은 아니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넥센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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