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김선우가 흔들림 없는 역투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선우는 올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며 지난해 16승(7패)을 올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백전노장'의 경험을 갖춘 그는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선우는 2회에 득점권 주자를 허용했지만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첫 안타를 맞고는 박종윤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전준우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용덕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문규현, 김주찬, 박준서를 모두 내야 땅볼로 막았다.
두산은 윤석민이 홀로 2회 선제 솔로포와 3회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위기는 4회말.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긴 큼직한 2루타를 허용했다. 홍성흔의 유격수 방면 강습 타구는 내야 안타가 됐으나 손아섭이 진루하지 못해 주자는 무사 1, 2루. 그리고 이는 김선우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탈삼진이 없었던 김선우는 혼신의 투구로 박종윤과 전준우를 각각 5구만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무사 만루가 됐지만 용덕한에게 초구 2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아낸 김선우는 2-0으로 앞선 6회부터 김창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김선우는 최고구속 146km의 투심 패스트볼(57개)과 함께 포심과 컷 패스트볼 각 5개, 커브 4개, 포크 3개를 구사하며 자신의 장점인 다양한 구종과 지저분한 볼끝을 십분 발휘했다.
[김선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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