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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계엄에서 파면까지 123일의 혼돈의 시간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반추해 본다.
그날 이후, 서울시 종로구는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었다.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편히 영업할 수 없는 이 긴장감은 거리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한쪽에선 탄핵을, 또 다른 한쪽에선 지지를 외치는 사람들.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이들의 목소리는 지난 12월 3일, 잊을 수 없던 그날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밤중 선포된 계엄포고문. 이날 이후 대한민국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계엄은 곧바로 해제됐고,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 시켰다. 그러나, 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폭력적으로 변한 거지."
"왜 이렇게 말을 심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많이 걱정되죠. 무서워요."
- 종로 인근 사장님들
지난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및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되자 이에 반발한 일부 시위대는 서부지법 폭동 사건을 일으켰던 것. 점차 시위의 분위기가 과격하게 변하는 가운데 누군가는 자신의 뜻을 보이려 분신을 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있던 날 종로 인근 사장님들의 근심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었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들을 맞이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4월 4일 마침내, 그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됐다. 모두가 숨죽이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들었고 그 결과는 파면이었다. 결정문이 발표되자 환호하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분을 참지 못하며 경찰차 문을 깨는 등의 폭력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집에 갑시다. 돌아갑시다."
"어디 갈지 모르겠습니다."
- 탄핵 반대 시위자들
우려했던 폭동이 다시금 나오는 것일까 싶었던 그때, 탄핵 반대를 외치던 시위자들은 집회를 해산하고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복하고 과격하게 반발할 거라는 우려와는 달랐던 것. 게다가 언제나 앞장서 탄핵 기각과 각하를 외치던 보수 유튜버 중 일부는 정치적 행보를 그만두는 듯한 영상과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대체 왜 이런 모습을 보였던 걸까?
'궁금한 이야기 Y'는 1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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