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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탤런트 김성민이 다소 불미스러웠던 마약 파문을 딛고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김성민은 29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2년 여 만에 안방에 상륙했다.
극중 김성민이 맡은 도현은 성형의과 의사로 이미 한 번에 바람으로 지금의 아내를 만난 남자다.
두 번째 결혼생활도 그리 핑크빛은 아니다. 속이 여린 아들을 윽박질러 아내와 트러블이 생기고, 사사건건 참견하는 드센 장모님 때문에도 아내와 갈등을 빚는다. 결정적으로 도현은 가정에 충실한 남자가 아닌, 가죽 재킷에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더 좋은 철 없는 남편이며 집에 돌아온 뒤 온 몸을 수건으로 닦아줘야만 하는 권위주의적이며 이기적인 남편이기도 했다. 여기에 2회 예고편에서는 또 다시 바람을 피는 듯한 상황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나쁜 남자의 최고봉을 보여줬다.
김성민은 제작보고회에서 "욕이란 욕은 다 먹을 각오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MBC 일일 드라마 '밥줘'에서 나쁜 남자 역을 맡아본 그이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6배는 더 나쁜 캐릭터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욕을 먹는다는 것 역시도 관심의 증거이기에 기꺼이 즐기겠다는 그는 뻔뻔하고 비겁한 도현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시청자들은 과거 KBS 2TV '남자의 자격'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친근한 이미지까지 덧 입혀져 마냥 나쁜남자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지난 23일 오후 포털 사이트 DAUM과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개됐으며, 28일까지 5일 동안 총 11만 6000명의 네티즌들에게 노출됐다. JTBC는 이례적으로 드라마를 사전 공개한 것에 대해 "영화의 경우에도 시사회를 통해 미리 공개하지 않나"라며 "작품성에 대한 자신감의 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잡고 이미숙과 김성민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매주 월화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성민.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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