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로드FC 소속의 파이터 김지훈(30·로드FC)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던 남성을 현장에서 제압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지훈은 지난 20일 새벽 1시 강남구 차병원 앞 사거리를 지나던 중 젊은 남성이 중년의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모습을 발견, 가해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김지훈에 따르면 가해자는 택시기사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진 뒤에도 발로 차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바라보고만 있었지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았다. 이에 김지훈은 즉각 정차한 뒤 현장에 달려들었다고.
그는 "가해자가 아버지뻘 되는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가해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택시기사와 승차 문제로 홧김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힘에 제압당한 가해자는 김지훈이 경찰에 신고하는 빈틈을 이용해 밀치고 도주했으나 김지훈은 쫓아가 붙잡고 경찰에 인계했다.
김지훈은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나까지 지나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화가 치미는 한편 피해자가 크게 다칠까봐 염려됐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격투기 선수 누구라도 봤다면 참지 못했을 것이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두원의 절친으로 알려진 김지훈은 로드FC에서 1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둘희와의 경기에서 감량에 실패하며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현재는 복귀를 겨냥해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김지훈(왼쪽)-서두원. 사진 출처 = 로드FC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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