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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49회 대종상 영화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위한 잔치였다. 반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단 두 부문에서만 수상에 성공,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느낌이 역력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9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광해'는 최고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주요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이에 앞서 남우조연상과 인기상, 조명상, 편집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기술상, 촬영상, 영상기술상 등을 독식했다.
이에 이례적으로 총 15관왕에 등극해 그야말로 '광해'의 밤으로 만들었다. '광해'는 올해 110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많은 부문에서 상을 독식해 공정성에 민감한 대종상으로서는 면목이 없게 됐다.
이와 관련,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은 김기덕 심사위원장은 "위원장인 저 자신도 이런 결과를 예측 못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절대 평가이고 중도에 집계를 하지 않았으니 어떤 작품이 어떤 부문의 수상작인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시상식 중간에 하기도 했다.
또 '광해, 왕이 된 남자'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역시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무대에서 "오늘 너무 기쁜데 많은 영화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다.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지 몰랐는데 죄송하단 말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대종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광해, 왕이 된 남자
▲감독상=추창민 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남우주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주연상=조민수(피에타)
▲남우조연상=류승룡(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조연상=김해숙(도둑들)
▲신인감독상=최종태 감독(해로)
▲신인남우상=김성균(이웃사람)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인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의상상=권유진·임승희 의상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미술상=오흥석 미술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상=모그·김준성 음악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음향기술상=이상준 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조명상=오승철 조명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편집상=남나영 편집기사(광해, 왕이 된 남자)
▲기획상=임상진 CJ E & M 영화부문 기획팀장(광해, 왕이 된 남자)
▲시나리오상=황조윤 작가(광해, 왕이 된 남자)
▲ 촬영상=이태윤 촬영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 영상기술상=정재훈 감독(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발전공로상=곽정환 한국상영관협회 회장·배우 고은아
▲심사위원특별상=김기덕 감독(피에타)
▲단편영화최우수상='여자'(최지연 감독)
[영화 '광해' 포스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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