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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MBC '무한도전'이 앞서 논란이 됐던 MBC '뉴스데스크'의 자막을 패러디해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청팀과 홍팀으로 나눠진 멤버들이 작전에 따라 적의 진지를 점령하는 '공동경비구역'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박명수, 정형돈, 그룹 리쌍 멤버 길로 이뤄진 청팀은 팀 구성부터 방송인 유재석, 노홍철, 하하로 구성된 홍팀에 비해 스피드와 체력 등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방적으로 불리해 보이는 팀 구성에 정형돈은 "우리는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들이에요"라며 "우리는 아메바, 짚신벌레, 유글레나예요"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 순간 화면에는 정형돈, 길, 박명수를 각각 '유글레나', '짚신벌레', '아메바'라 지칭하는 자막이 표시됐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된 '뉴스데스크'가 시민들이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인터뷰 형식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나이가 표시되는 일반적인 자막과 달리 '회사원', '제조업 종사자', '할머니', '환자', '대학생' 등 직업만을 표시해 비판을 받았던 자막을 패러디 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같은 방송국의 프로그램임에도 재치 가득한 패러디를 선보인 ‘무한도전’에 큰 호응을 보냈다.
이러한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뉴스데스크'는 11일 방송에서 양승은 앵커가 '시사만평' 코너를 소개하던 중 지난 9월 16일 방송에서 사용했던 소개 멘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하면서 또 한 번 몸살을 앓았다.
[MBC '뉴스데스크‘의 자막을 패러디한 MBC '무한도전’.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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