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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박보영이 영화 '늑대소년'의 흥행으로 멜로퀸의 계보를 잇는다.
박보영은 송중기와의 공동 주연 영화 '늑대소년'에서 폐병을 앓아 세상에 마음을 닫은 소녀 순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던 까칠한 소녀에서 공포의 대상인 늑대소년(송중기)을 길들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감정 연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가는 늑대소년과 멜로 라인의 감정조절도 능숙하게 해냈다.
무엇보다 박보영은 '늑대소년'을 통해 기존의 국민여동생 이미지에서 한층 성숙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얻게 됐다. 조성희 감독 역시 "박보영을 처음 봤을 때 예상 외의 모습에 놀랐다. 마냥 아기 같을 줄 알았는데 너무 예쁜 소녀가 왔더라"라는 감독의 이런 첫 인상은 영화에 그대로 녹아나 있다.
'늑대소년'은 개봉 15일 째인 14일 중으로 전국 관객 400만(영화진흥위원회 집계결과)을 돌파한다. 이는 올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멜로 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 '건축학개론'의 410만에 근접한 수치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미쓰에이의 수지와 배우 한가인이 멜로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박보영의 차례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과속 스캔들'의 흥행으로 열 여덟 어린 나이로 최연소 흥행퀸에 등극한 바 있는 박보영은 꼬박 4년 만에 남심을 흔드는 멜로퀸으로 돌아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보영.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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